“끝까지 책임지겠다”던 남찬우 사장,
공식 입장 없이 사건 ‘함구’ 태도 일관
소비자 520명 “중대 범죄…소송할 것”
남찬우 대표이사가 이끄는 대현화학공업이 아이들의 건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기 욕조를 제작해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대현화학공업은 일부 분노한 소비자들이 항의 전화를 하자 “다이소에 납품한 적 없다”며 거짓말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 대표이사가 경영진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한다는 지적이 폭주하고 있다.
대현화학공업은 지난 10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코스마 아기욕조’ 배수구 마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612.5배 넘게 검출됐다면서 리콜 명령을 지시 받았다. 해당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아기머리 받침대가 낮아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들을 눕히기 쉽게 제작돼 일명 ‘국민 아기욕조’로 이름을 알려왔다.
제품에서 나온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경화제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 상태다.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켜 간과 심장 등에 영향을 주고, 아토피와 천식 등에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대현화학공업은 첫 납품 과정에서 판매업체에 이상 없는 시험성적서 등 안전성 및 품질 검사 내역을 전달한 뒤, 이후부턴 이를 간과하고 가격 절감과 제품 생산에만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사용한 일부 소비자들은 “욕조를 사용한 뒤 아이에게서 피부병이 생겼다” “아기가 아토피, 요로감염 등의 증상을 보였는데, 욕조 때문이었던 것 같다”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심지어 ‘국가가 나서서 본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야 한다’며 국민청원 글도 쏟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대현화학공업은 말로만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맘카페 네티즌은 “회사에 항의 전화를 하자, ‘다이소에 납품한 적이 없다’는 등의 거짓말을 했다”면서 “알고보니 기준치 초과 제품을 대현화학공업이란 회사에서 만들고, 기현산업에서 납품을 했다. 대현화학공업은 이러한 이유로 ‘다이소에 납품한 적이 없다’고 한 것 같은데, 실은 가족 회사라고 한다. 이렇게 뻔뻔한 기업은 퇴출되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현화학공업은 남찬우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기현산업은 네티즌의 주장대로 그의 가족관계로 추정되는 남기환 대표가 경영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대현화학공업 측은 사건에 대해 일언반구 함구하는 모양새다. 대현화학공업 관계자는 “‘다이소에 납품 안했다’고 거짓말 했다는 주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면서도 “이외의 다른 질문에 대해선 답변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다. 최근 사장님 뵙기도 힘들다. 공지 내려오는대로만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찬우 대표이사와 남기환 대표이사 등은 조만간 법무법인 공명의 강경두 변호사를 필두로 한 사용자 520명으로부터 형사 고발을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변호사는 이날 고발 소식을 전하며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에 대한 국가 인증제도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 범죄이고, 피해 아이들은 면역력이 지극히 낮은 신생아부터 만 1세에 이르기 전인 아이들이 대부분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엄중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